나는 뮤지컬 동아리를 한다.
본디 성격은 내적관종, 소심한 외향성에 가깝다. 쉽게 상처받고 쉽게 회복하며, 사람을 좋아하지만 소심하다. 낯선 사람과 대화를 하는 걸 즐긴다. 이 동아리는... 왠지 모르게 잘 보이고 싶나보다. 나를 전혀 드러낼 수가 없다. 소심하게 있다가, 화들짝 놀라 대답을 하는 게 전부다. 오늘도 그러려고 있었는데 뭔가 기분이 좋았는지 말을 많이 했다. 다른 사람과 말을 많이 놓았다.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스스로 왜이렇게 기분이 좋은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내가 외로웠나?
그건 아닌데... 일단 친구와 함께 살고 부모님과 친하고 친누나와도 굉장히 친하며 이번 주에만 잡혀있는 약속이 여러개다. 많은 친구가 나와 놀며 즐거워하고 또 나와 얘기를 하고 싶어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고.
그런데도 뭐가 그리 기뻣는지... 하하 지금도 여전히 기쁘다. 그들이 좋은 사람이라고 온 몸으로 느끼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하나보다.
오늘 동아리 부원들과 고주파라는 밥집(?)을 갔다가 신촌에 보드게임을 하러 갔다. 내가 어색할 만도 한데, 정말 즐겁게 놀았다. 친구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마음 전체가 환해지는 밤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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