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사자' : 불꽃주먹 으아아ㅏㅏ '명품 연기에 초딩 스토리' 라는 어느 네티즌의 평이 딱 들어맞다. 별점 1개짜리 영화 보다가 빵터져서 누나와 웃음참느라 힘들었다. 더보기
「세계사 편지」: 교과서를 찢어버리자 어느 날 친구들과 밥을 먹는데 Transnational 이야기가 나왔다. 두 사람 모두 Transnational에 깊은 감명을 받았었고 그 유래가 이 책이었다.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주제의 책이었기 때문이다. 제도권 교육에서 가르치지 않는, 가르칠 수도 없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우리에겐 '당연한 것'이 있다. 고구려 역사가 우리 것이라거나, 한민족은 한 번도 침략행위를 한 적이 없다 등 그런 도시괴담이 있다. 웃기지 않은가. 이미 저 문장 자체가 모순이다. 호방한 북방민족인 고구려를 우리 역사로 편입하면서 침략행위를 한 번도 한 적 없다는 말이 가당키나 할까. 1945년 해방 이후 한반도에 남아있던 일본인에게 저지른 범죄들은 어떤가. 몇 만의 일본인이 자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곳.. 더보기
'나랏말싸미': 왜곡된 역사라 더 슬프다 영화를 보며 펑펑 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정말 펑펑 울었다... 같은 영화를 진지하게 두 번 본 적도 없었는데, 이 영화는 한 번 더 볼 생각이다... 영화를 보는 순간 한국철학사 수업때 한글로 논문을 작성한 게 떠오르면서 더욱 슬펐다. 세종은... 어떻게 자신에게 이익이라고는 하나도 돌아오지 않고, 되려 손해만 굉장히 끼치는 문자 창제를 결심하게 됐을까. 그 이타심과 용기, 올곧음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영화를 보는 내내 감명깊었다. 초반엔 그 창의력과 용기가 멋졌고 후반엔 그의 슬픔...아 또 눈물난다. 그의 슬픔에 너무 공감돼서 펑펑 울었다. 백성을 진심으로 사랑하지않으면 못할 일을 세종이 해냈다. 그 덕분에 대한민국은 문맹률 세계 최저인 국가이자 거의 모든 국민이 신문과.. 더보기
「초예측」을 읽고 「초예측」은 국제 저널리스트 오노 가즈모토가 유발 하라리, 제러드 다이아몬드 등 세계적인 석학 8명을 만나 대담한 것을 글로 옮긴 것이다. 짧고 문장이 편했을 뿐더러 내용 자체가 학술적이지 않아서 술술 읽혔다. 왠만한 소설보다 술술 읽혔다는 점에서 원작자와 번역가 모두의 필력이 상당한 것 같다. 프롤로그 1장 인류는 어떤 운명을 맞이할 것인가(유발 하라리) 2장 현대 문명은 지속할 수 있는가(재레드 다이아몬드) 3장 인공지능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닉 보스트롬) 4장 100세 시대는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린다 그래튼) 5장 기술이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는가(다니엘 코엔) 6장 무엇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조앤 윌리엄스) 7장 혐오와 갈등은 사회를 어떻게 분열시키는가(넬 페인터) 8장 핵 없는 동북아는 가능.. 더보기
「거의 모든 IT의 역사」를 읽고 이 책은 역사적 흐름을 타고 전개되고 세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는 각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을 대표한다. 마치 삼국지를 읽는 것처럼 흥미로웠다. 이 책이 발간된 것이 2010년이므로 그 당시에 IT 세계를 주도하던 세 기업의 대표를 모티브로 서사가 진행되는 것 같다. 이들 외에도 래리 페이지, 팀 쿡 등 여러 사람이 등장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생각이 들었다. 1.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사람'이다. 그것이 소비자든 생산자든 모든 산업은 사람에 의한, 사람에 관한, 사람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기술과 과학이 이 세상을 온전히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더 좋은 성능을 가진 하드웨어가 가격때문에 단종되기도 하고, 가격이 너무 싸서 마케.. 더보기
[2019.07.17.목] 절댓값과 사랑, 친구와 영화 등등 1. '사랑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굉장히 깊다. 나도 여러가지 답변을 생각했는데, 최근엔 '절댓값'이 떠올랐다. 우리는 흔히 사랑을 '애정의 대상'에 관한 문제로 생각한다. 나와 너무 잘 맞는 누군가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것이다. 그런 사람을 만나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지고 결혼에 골인하는, 낭만적 소설의 시나리오를 기대한다. 하지만 그런 건 없다. 우리가 살아온 환경이 너무 다르고 서로에 대해 많은 걸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나 간극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중요한건 그런 차이를 내어놓고 논의할 수 있는 성숙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그런 논의가 가능할 때, 차이는 비로소 우리 관계의 '어떤 특성'으로 치환된다. 가령 나는 계단을 좋아하고 배우자는 엘리베이터를 좋아한다면, 우리끼리 어떤 문법을 만들게 된다.. 더보기
[2019.07.13.토] 페미니스트 친구에게 실망했다 1. 오래 전에 페미니스트 여성분을 만난 적이 있다. 그리고 굉장히 많은 걸 배웠다. 그 분은 진지하게 성평등을 주장했고 가부장적 사회에서 남성이 차별받는 요소에 대해서도 사려깊게 지적했다. 그 분을 만나서 페미니즘 얘기를 들으면 오히려 내가 더 위로받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페미니즘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군대를 가면서 그 분과 연락이 끊겼고 대한민국은 강남역 사건을 계기로 페미니즘 이슈에 둘러쌓였다. 그러면서 주변에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친구도 많아졌다. 오늘 실망한 친구도 그 중 하나이다. 이상형을 "페미니즘을 자처하는 사람"으로 삼고 카톡 프로필 사진도 페미니즘에 관한 사진일 정도로 해당 분야에 열정적이다. 그러면서 '한남'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내뱉을 수 있는지 참 의문이지만...(.. 더보기
[2019.07.09.화] 오늘 갑자기 떠오른 단상들 1. 오직 두 사람,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유명한 소설가 김영하씨가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소설 쓰는 사람들이 생각외로 상식이 풍부하다.' 라고 했다. 소설이, 우리 삶을 기록하는 한 양식이라는 점에 비추어보아 우리 삶은 너무나 많은 것이 얽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2시 35분 로욜라 도서관 2관 3층에서. 더보기
[2019. 07. 08. 월] 다시 시작된 한 주... 1. 최근 날이 굉장히 더워졌다. 지난 주 초만 하더라도 긴 바지를 입기에 별 무리가 없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정오에 어떤 활동을 하는 자체가 건강에 해롭게 됐다. 엄청나게 더워졌다. 내가 사는 하숙집 앞에 계단이 있는데, 그 계단을 오를 때마다 등과 가슴에서 땀이 새어나온다. 정말 덥다... 이제 여름 용품이 불티나게 팔릴 것이고 숙박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다. 여행을 가려면 얼른 가야한다... 그런데 계절학기에 묶여있다 흑 2. 친구와 선형대수학 스터디를 결성했다. 일주일에 두 번씩 만나서 강의 하나를 보기로 했다. 강의는 kocw에서 본다! 3. python 공부를 시작했다. C언어를 열심히 공부한 덕에 별 어려움없이 문법을 익히고 있다. 사실 모든 언어는 Data Transfer, Ari.. 더보기
(19. 07. 03 수) 아주 알찬 일상! 1. 오늘 ToBig's 에 면접을 보러 서울시립대 미래관에 갔다. 가면서 여러 해프닝이 있었다. 우선 버스를 잘못타서 길을 찾느라 헤맸고, 잘못 내려서 한참을 뛰어갔다... 그 결과 지각을 했다. 담당자분이 내게 전화를 하셔서는 "면접 보시는 분 맞으신가요?" 물으시길래 '지각한다.'고 했더니 스케줄을 뒤로 미뤄주셨다. 문제는 이게 나뿐만이 아니었다는 것... 그래서 원래 내가 있던 조가 5명이고 그 다음 조가 4명인가? 그랬는데 원래 내 조가 3명이 돼고 다음 조가 5명이 되었다. ㅋㅋㅋ 죄송하면서도 웃겼다... 하하 면접을 보면서 두 가지를 느꼈다. 1. 세상에 참 대단한 사람이 많구나. 함께 면접봤던 사람들은 데이터 과학이나 머신 러닝을 정말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걸 자신의 분야에 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