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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

은유놀이

  나와 내 철학과 친구들은 술 취하면 '은유놀이'를 하곤했다. 이건 도가철학 교수님으로부터 전수받은 비기이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천재가 되고싶은가, 그러면 은유놀이를 하라!'고 하셨다. 은유놀이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1. 정말 상이한 두 소재를 고른다

2. 두 소재의 공통점을 찾는다.


게임의 규칙은 이게 끝이다. 여기서 변형해서 소재를 세 개로 늘릴 수도 있고 소재들의 은폐된 차이점을 찾을 수도 한다. 게임을 하다보면 이따금 '와~'라는 찬사가 나오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나는 (1) 유리와 술의 공통점은? 이라는 질문에 '깨면 비참하다.' 라고 답변했다. 이런식으로 하면 된다. 


명작 소설을 읽어보면 적절한 은유가 글의 풍미를 더하는데 이들이 글에 대한 인상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은유놀이는 익숙하던 대상의 낯선 부분을 발견하는 놀이이기에 '독창적 가능성을 발견한다.'는 측면에서 '천재를 위한 놀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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