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영화 볼 때 가족극, 코믹물을 잘 보지 않는다. 집중이 안된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와 다르게 집은 소음이 많고 다른 즐길거리도 많아서 영화를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이 영화도 꽤 오랫동안 플레이리스트 속에서 잠들어있었다.
나는 이유영 배우를 무척 좋아한다. 얇으면서 서정적인 선을 가졌다. 이목구비의 조화가 주는 특유의 신비감도 큰 매력이다. 스스로가 강하고 짙은 색깔을 지녀서 전면에 자신을 내세우는 배우는 아니지만 배역과 잘 어우러져서 자연스럽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그 흡입력 때문에 개인적으로 캐릭터에 공감이 잘 되었다. 그녀가 출연한 작품을 볼 때마다 늘 묘한 감정을 느꼈기 때문에 그녀의 작품은 챙겨본다.
이 영화도 그렇게 보게 됐다. 영화는 명랑하고 유쾌했다. 소재가 다양해서(유령, 가족의 아픔, 범죄 등...) 난잡해질 수 있었다. 러닝타임도 90분이기 때문에 그 많은 소재를 어떻게 회수할지 궁금했다. 개인적으로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 배우의 연기가 몹시 훌륭해서 시나리오가 지닌 공백을 잘 메웠다. 유쾌하고 가슴 따뜻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볼 영화라고 생각한다.
p.s) 딸로 나오는 최유리 배우(도경 역)가 너무 귀엽다.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메리칸 뷰티' 사소한 것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0) | 2019.09.07 |
---|---|
'그랜 토리노'를 봤다. (0) | 2019.09.07 |
'사자' : 불꽃주먹 으아아ㅏㅏ (0) | 2019.08.04 |
'나랏말싸미': 왜곡된 역사라 더 슬프다 (0) | 2019.07.24 |
Body of lies(2008) 바디오브 라이즈 노 스포 (0) | 2019.01.07 |